안녕하세요,
리모델링이라고 부르기는 민망하지만 최근에 셀프 시공(?)을 진행 한게 있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오래된 디자인, 원치 않는 색상과 제품. 저는 항상 가성비를 따지기에 이번에도 직접 진행했습니다.
우선 작업 전 사진을 공유드립니다.
직접 손대면 귀찮지만, 어디에 맡기면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비용. 견적을 알아보다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어차피 초보자인 제가 할 수 있는 건 정해져 있습니다. 욕실장, 거울, 샤워기, 세면대, 조명 정도?
세면대가 생각보다 비쌌기에 이번 작업에서는 제외하였습니다.
-준비물
1. 가구 (장, 거울 등)
2. 전동드릴
3. 타일용 6.4미리 비트 (철물점가서 타일에 구멍 뚫을 때 쓰는 비트주세요 하면 줍니다. 혹시 모르니 사이즈는 2~3가지 종류별로 구비해 놓습니다. 은근히 유용하게 잘 씁니다)
4. 실리콘 과 실리콘 건
-과정
1. 물품 구매
이부분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된 것 같습니다. 저 혼자 사는 집이면 제품을 후다닥 선정했겠지만, 매번
하나하나 허락을 받고, 확인 받고, 구매하느라 진행이 많이 더뎠습니다.
거실 화장실용으로 거울 1개, 장 2개, 안방 화장실용으로 거울 1개, 장 2개, 샤워기 1개를 구매했더니 양이 장난 아닙니다
설치할 위치를 선정하고, 그 위치에 가로 세로 폭 등을 꼼꼼하게 측정하여 여유있는 치수로 물품을 구매합니다.
화장실이 크고 여유가 있으면 선택의 폭이 넓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사이즈에 맞는 물품을 구매하는 것도 일입니다.
물품을 구매하면서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은, '과연 이게 우리 화장실에 설치되면 잘 어울릴까?' 입니다.
물건을 가져와서 달아보고 맘에 안들면 바꾸는게 손쉽게 이루어 질수 있는 과정이 아니기에 저와 와이프는 주로 어플을
사용하여 원시적으로 확인 하고 있습니다.. 더 좋은 방법 있으면 공유 부탁드려요 ! :)
2. 철거
기존에 달려있는 애들을 떼어내야 새로운 아이들을 달아줄수 있으니까..
저도 처음 해봅니다. 인터넷 찾아보니, 거울은 깨져 파편이 흩어질수 있으니 테이프를 붙이라는 글을 보고 따라했습니다.
대부분 거울은 실리콘으로 마감되어있거나, 벽에 나사로 고정되어있습니다. 특별히 고정하는 나사가 보이지 않을 경우,
실리콘과 양면테이프로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세월에 의해 잘 떼어내 지지 않으니 조심하세요.
칼로 주변 실리콘을 제어한 후, 벽과 장(혹은 거울) 틈사이로 헤라 (스크래퍼) 를 넣고 틈새를 벌려줍니다.
틈새가 점점 벌어지면 일자 드라이버 등으로 천천히 떼어냅니다.
장이나 거울이 갑자기 떨어지는 사고를 예방하고자 두명이서 작업해주세요 ! 한명은 계속 붙잡고 있도록 합니다.
3. 설치
배송받은 물품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파손품은 없는지 체크합니다. 힘들게 설치하고 나서 하자를 발견하면 교환이 어려
울테니까요. 또한 최종 설치에 앞서 배치를 어떻게 할지 다시 한번 고민해봅니다.
와이프와 같이 이것저것 따져보고 배치를 결정짓습니다..
고정 브라켓을 벽에 박고 브라켓에 장을 얹어 놓는 방식입니다. 고정 브라켓에 구멍이 두개이기에 우선 하나만 벽에
고정시키고 돌리면 높낮이가 조정 가능하니, 벽에 구멍 뚫을때 완벽한 수평으로 못 뚫어도 상관없습니다.
장을 브라켓에 걸어준뒤, 벽과 장사이를 실리콘과 실리콘 건을 이용하여 잘 발라줍니다.
이 작업을 반복해서 해줍니다. 실리콘이 마를때까지 충분히 건조 시키며 냄새가 나기에 환기도 신경써줍니다 :)
화장실 조명은 은은한 느낌을 주기위해 T3 간접조명을 구매하여 장 위, 아래에 설치해놓았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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